평형의 원리
삶속에 숨어서 영의 인격체는 언제나 인간들에게 중용이나 평형을 요구한다.
풍요와 결핍, 발전과 쇠퇴, 기쁨과 슬픔은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어 놓고 평형의 원리를 깨닫고자 하는지 지켜본다.
인간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순간, 반드시 반대의 힘이 찾아가게 만든다.
중용이나 평형은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영성체를 알아가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질서다.
나는 풍요 속에서 결핍을 느낀 적이 있다. 모든 것이 넘쳐나는 듯했지만, 마음은 공허했다.
반대로 결핍 속에서는 풍요를 깨달았다. 아무것도 없는 듯한 순간에도, 작은 것 하나가 큰 의미로 다가왔다.
중용과 향상성은 언제나 나를 시험지 던져놓고, 동시에 나를 성장시켰다.
자연은 균형의 법칙을 가장 잘 보여준다.
태양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비가 내려 대지를 식혀 주고, 겨울이 지나치게 길면 이른 봄이 찾아와 생명을 깨운다.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다. 과로하면 휴식을 요구하고, 지나친 나태는 활동을 갈망한다.
평형이나 균형은 생명의 본질이다.
사회 역시 균형을 필요로 한다.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드시 반대의 힘이 일어나 균형을 맞춘다.
경제가 지나치게 팽창하면 위기가 찾아오고, 위기가 지나치게 깊어지면 회복의 힘이 생겨난다.
균형은 억누를 수 없는 흐름이다.
개인의 삶에서도 균형은 중요하다.
욕망은 성장을 이끌지만, 지나치면 파괴를 부른다.
절제는 욕망을 억누르지만, 지나치면 삶을 메마르게 한다.
욕망과 절제는 서로를 견제하며, 그 사이에서 인간은 목마름의 길을 찾아 나선다.
나는 한때 욕망에 치우쳐 모든 것을 얻으려고 무리를 했었다.
그러나 얻을수록 잃는 것이 많았다. 그때 깨달았다.
평형은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망과 절제 사이에서 길을 찾는 것이다.
균형은 억제나 방종이 아니라, 중용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세우는 것이다.
중용,평형의 원리는 인간에게 인,의,예,지,신을 가르친다. 풍요 속에서도 결핍을 기억하게 하고, 결핍 속에서도 풍요를 발견하게 한다.
균형은 삶을 단단하게 하고, 존재를 흔들리지 않게 한다.
삶은 언제나 균형을 요구한다. 균형을 잃으면 혼란이 찾아오고, 균형을 찾으면 평온이 찾아온다.
중용은 단순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은 참 나의 자신을 발견하고, 더 큰 자유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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